나는 김종철씨의 글을 좋아한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글솜씨는 딱딱하지않고 적당히 부드러우며
감상에 너무 젖어있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읽는이의 가슴 한켠에 잔잔한 감동을 드리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김종철의 사회문화 에세이를 통해 어느정도 한국 사회의 윤곽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길잡이로서의 그의 책은 올바른 사회인식과 비판의식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김남주 시인의 시구에서 빌려온 그의 책 제목을 따라 내 블로그의 제목 또한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시절이 하수상한때엔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김종철씨의 사회문화 에세이집에서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1994년 1월 18일에 먼길을 떠나신 늦봄 문익환 목사님은
이럴때 아마도 이렇게 기도할것이라며 맺었던 말...
"남의 지도자도 북의 권력도 통일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게 하소서.
높이 솟은 장벽에서 벽돌과 지뢰를 하나씩 하나씩 뜯어내고,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서 죽이라도 나누어 먹게 하소서.
그리고 국민소득 1만 달러, 경제선진국 같은 허황한 꿈 모두 버리고
1천 달러를 벌더라도 동포끼리 으르렁거리지 않고 하나되어
오순도순 살아가는 통일세상이 오게 하소서"